현재 국내에는 수많은 실용음악과 및 관련 학과가 들어섰습니다. 그러한 실용음악 붐을 타고 실용음악 학원 또한 엄청난 숫자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원을 통해 입시가 성사되고, 원하는 학과, 학교에 입학한 후 2~4년의 기간을 거친 후 졸업을 하고, 전문학사 내지는 학사를 취득합니다.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실질적으로 예술계열 출신자들에게 소위 4대 보험이 적용되는 법인회사 일자리를 마련해준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아니, 가능하더라도 대부분의 음악과 출신자들은 이를 거부합니다.
클래식의 경우에는 실용음악에 비해서 우선적으로 자리가 잡힌 일자리가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으나, 그 조차도 그다지 대우가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수년 간의 입시 준비, 수백만원의 대학 등록금을 수차례 납부한 후에 얻어지는 것은 실직과 세상에 대한 절망에 가까운 원망감인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때때로 스타 뮤지션을 꿈꾸고, 혹자는 것을 손에 거머쥐기도 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다면 그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때때로 그것은 생각보다 큰 댓가를 지불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대중음악이라는 것자체가 아주 높은 수준의 프로페셔널을 요구하는 시대는 아닌지도 모릅니다.
한때 재즈와 록 음악을 중심으로 대단히 높은 수준의 연주자들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물론, 재즈의 경우 여전히 그런 경향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지만, 록의 경우는 그 분위기가 아주 많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장인적 기교의 수준이 대단히 높은 뮤지션은 여전히 존경을 받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때때로, 전공자가 아닌 취미 생활로의 음악에서 뮤지션으로 전향하는 것이야 말로 이 분야의 정답이라고 보여집니다.
때문에 실용음악과라는 것은 생각보다 무거운 짐을 젊은이들에게 지우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직업군은 형성되지 않았고, 뮤지션으로 생계 전반을 유지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도 한 두 곳의 학원에 정착하기에는 강사료가 지나치게 적은 경우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실용음악학원들은 이러한 시간 강사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세계 경제가 유사한 경향을 띄기 시작한 것이 상당히 오래된 사실이라는 점입니다. 인류가 <산업>이라는 것을 이처럼 대규모로 육성해낸 이후로, 이 모든 것이 <안정>의 틀 안에 정착하기 전에 이미 <혼란>에 가까운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일 것입니다.
우리는 온라인을 통해 금융, 구매 등을 할 수 있고, 이제 일상이 되었지만, 반대로 그를 통해 얼마간의 할인율을 적용받는 만큼, 관련 일자리는 사라져갑니다.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비용절감을 실현해내는 회사들은 주주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습니다.
우리는 투자를 통해서 이익을 얻고, 오늘날 수많은 금융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러한 부분들은 때때로 직접적인 정리 해고와도 관계가 깊습니다. 해당 기업이 비용절감을 달성할 수록 주가는 상승하고, 이 비용절감의 방법 중에서도 가장 큰 축 하나가 바로 업무의 효율을 높여 해당 인력을 감축하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음악과 출신 인재들이 처한 상황은 마치 이러한 경제 시뮬레이션을 보는 것 같습니다. 단지 몇 %의 상위 그룹만이 음악을 통해 경제를 유지합니다. 문제는 그 몇 %는, 생계 유지가 불가능한 대다수의 뮤지션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또한 경제 시스템이 낳고 있는 결과와 유사합니다.
현재 실용음악과의 진행 형태(입시 준비 – 입시 – 재학 – 졸업 후)를 연구해서 적절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Hot Iss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