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an Holdsworth 본인이 말하는 본인의 음악 이론
Allan Holdsworth는 II-V-I을 몰랐다
국내의 음악 평론이 Allan Holdsworth를 지나치게 신격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아마도 아직까지 국내의 음악 평단이 음악 이론에 대한 정말 제대로된 공부를 한 평론가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Allan Holdsworth에 대한 조사와 체계적인 재즈 이론을 알고 있는 평론가라면 적어도 Allan Holdsworth가 그토록 실험적인 음악을 하게 된 이유를 찾아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Allan Holdsworth의 코드 진행이 Tonal의 범주에 들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것은 그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Harmony Theory 즉, 화성학을 공부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도 자신은 II-V-I 진행을 몰랐으며, 그러한 상태에서 프로 연주자로 데뷔했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레슨 비디오에 관한 이야기
Allan Holdsworth의 첫 번째 레슨 비디오 <Just for the Curious>에서 그가 처음 언급하고 있는 것은 “나는 결코 이러한 레슨 비디오와 교본을 출판하기를 원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가 스스로 이러한 출판을 꺼렸던 이유는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Allan Holdsworth의 음악은 Modal 기반의 음악(Modal Tune)인가?
이것은 어떻게 접근하는가에 따른 문제입니다. Allan Holdsworth는 곡을 만들 때 몇 개의 스케일들을 바탕으로 코드를 보이싱합니다. 그의 음악을 자주 접한 사람들이라면 그의 음악의 구조적 형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큰 틀로 나눈다면 그의 음악은 코드 보이싱 부분/ 솔로 라인 부분으로 양분됩니다.
곡의 테마는 코드 위주로, 솔로는 솔로 위주로 연주합니다. 물론 City Night과 같은 곡에서는 그도 멜로디를 빈도 높게 연주하지만, 일반적인 성향은 테마라 할 만한 라인은 코드 솔로와 같은 형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Allan Holdsworth는 코드를 몇 개의 스케일을 혹은 단일 스케일을 바탕으로 화성법에 연연하지 않고 멜로디를 만드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구성해버립니다. 즉, 코드 진행이라는 개념 자체가 실상 무의미합니다. 그리고 추측컨대, 그는 음악을 공부할 때, 악보 혹은 음악을 이러한 방식으로 상당량 연습했을 것입니다.
때문에 그의 음악은 구조적으로 모달음악(Modal Tune)의 형태를 띕니다. 단일 스케일 위에서 코드를 보이싱한 결과인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가능할까?
그렇다면 어떻게 그가 그토록 난해한 음악들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첫째, 오늘날 위대한 뮤지션들의 전형적인 음악 공부 방법은 ‘카피’입니다. 그는 John Coltrane, Joe Henderson과 같은 색소폰 연주자들을 좋아했습니다. 아마도 그의 None Too Soon앨범이 그의 음악적 바탕을 알아보기에 적절할 듯 싶군요. 그는 그 앨범에서 스탠다즈 재즈 이외에도 특정 색소폰 연주자와 장고 라인하르트의 곡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기타의 주법과 비교하자면, John Coltrane의 연주는 레가토보다는 풀-피킹(Full-picking)에 가깝습니다. 그의 색소폰 주법은 텅깅이 빈번한 상당한 체력을 요구하는 방법이지요. 그에 반해 Joe Henderson의 연주는 전형적인 레가토(Legato) 연주입니다. 하지만, 색소폰의 특성상 기타와는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특히나 많은 노트가 이어지는 경우 John Coltrane의 연주를 기타에서 비슷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피킹보다는 왼손을 움직여 레가토로 표현하는 것이 관악기의 주법에 가깝게 들릴 것입니다.
Allan Holdsworth는 이러한 방식으로 John Coltrane의 연주를 카피했을 것이고, 소위 Coltrane Substitution 이라는 코드 체인지 방식에 익숙했을 것입니다.
어찌되었던 Allan Holdsworth는 코드를 진행시키는 화성법적 방법론을 몰랐습니다. 때문에 그만의 시스템을 고안한 것입니다. 그는 각 코드의 표기도 상당히 독특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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