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plicity의 작곡자 Cleo Henry는 누구일까? 이 곡의 제작에서 발표까지 그 경위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 이 작곡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한 일..
알려진 바에 의하면 Cleo Henry는 Miles Davis의 어머니의 결혼전 이름이라고 한다. Miles Davis는 작품의 권리 때문에 여러 가지 분쟁이 있었고, 그러한 이유로 어머니의 혼전 성을 그대로 사용하여 곡의 가상의 작곡자를 만든 것. 그렇게 된다면 이 곡의 작곡자는 Miles Davis 본인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음악을 만들다보면 크고 작은 이유로 자신의 이름 노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아니다 싶을 정도로 이름 노출에 욕심이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되려 멋진 작품을 만들어 놓고도 자신의 이름이 노출되는 것이 부끄럽다며 회피하는 경우도 있다.
베이시스트 조동진씨가 한 음반 세션으로 참여했다가, 최종적으로 그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자신의 이름 대신에 ‘배희수’라는 이름을 적었다는 일화도 있다.
곡에 모티브 격이라고 볼 수 있는 본래의 기능 코드 > 대리코드의 연관성은 단순히 Tonic에 대해서 VIm7을 사용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멜로디의 필연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Dom.7 에 대하여 bII7 등이 등장하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적절한 위치에서 V7에 Augmented를 사용하는 것은 Mozart의 작곡 기법에서도 종종 드러나는데 특히 멜로디 자체보다도 배경의 보이싱에 변화가 생기면서 그 특유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대단히 아름답게 들리게 된다. 물론 ‘적시 적소’에 있을 경우지만.
차후에 테크닉 보다는 곡의 완성도와 멜로디 자체를 중시하게 되는 작품의 경향으로의 이동을 제시하는 곡이기도 하다.
Modal Tune이라는 표현은 Jazz에서 그 기반을 찾을 수 있다. 본래 Mode(선법)이라는 것은 교회선법이라는 표현에서 유래하는데, 음악의 조성이 확립되기 이전 시대의 음악에의 접근 방식으로 <기능 화성법>이라는 방법론의 정착 이전에 대위법에 의한 음에 대한 기능 부여를 하는 것으로 오늘날 <기능 화성법>의 전신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음들을 지니고 있는 7개의 선법은 기능 화성법의 등장 이후 그 자취를 감추었다. 클래식이 무조 음악으로 흐르며 Post Modernism이라는 시류를 따라가고 있을 무렵, 재즈에서 이 오래된 유산을 이끌어 낸 것은 Miles Davis였다.
Miles Davis는 Kind of Blue 앨범의 So What 이라는 곡을 통해 다시 한 번 세상에 Mode에 근거한 음악을 부활시킨다. 물론 완전히 재즈화 되어 버린 방법이다.
사실 Miles의 이러한 패러다임 제시는 이후에 Pablo Picaso에 비견될 만큼 획기적인 것이며, 그의 방법론에 의해 이해될 수 있는 음악은 무궁무진하다.
오늘날의 대부분의 Instrument 장르가 바로 Miles Davis의 Modal Tune Paradigm 아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기능 화성법을 통해 분석되지 않는 화성 진행을 보이는 곡들이 대부분 그러하다. 예를 들어 Heavy Metal과 같은 장르는 어떨까?
Metal Riff의 방향성을 제시한 그룹 가운데 하나인 Metallica의 Riff들을 분석해보면 그 가운데에는 Locrian Characteristic Note가 상당수 등장한다. 이론적으로 접근하자면 그들의 음악은 Locrian Mode의 음악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하듯, Miles Davis의 보이지 않는 영향력은 오늘날에도 음악계 전반에 걸쳐있음을 알 수 있다.
Mode는 코드와 코드 간의 연결보다 일련의 Motive 제시가 중요하다. So What의 경우에도 Bass와 관악기 간의 Call & Response 구조의 리프가 등장한다. 또한 관악기가 표현하고 있는 Voicing은 4도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이 또한 Modal Tune의 특징이며, Modal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Rock 음악과 Jazz가 갖는 차이가 여기서 나타난다.
기타리스트 Jimi Hendrix가 #9 텐션을 부가한 리프를 만들어내 Rock과 Jazz 사이에 양다리를 걸쳤지만, 결과적으로 Rock음악은 전반적으로 5도의 미학이다.
기타 앰프는 트위터가 없이 제작되고, 이러한 특징 때문에 6kHz 이상의 음역이 출력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기타 앰프의 특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왜곡된 기타 소리의 특징이 나타나고, 소리의 배음 구현에도 제약이 따른다. Distortion이라는 것은 이러한 앰프의 메카니즘을 음악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Jimi Hendrix는 Marshall 앰프의 최대 볼륨을 이용하여 이러한 드라이브-톤을 만들어 냈는데, 훗날 여기에 근거한 기타 소리는 Rock 음악의 특징이자 표준이 되어 버린다. 이제 8비트 리듬과 더불어 왜곡된 기타소리는 Rock 음악의 정의가 된 것이다.
이러한 원리에 근거하여 Dummy Load와 같은 장비가 개발되었는데, Allan Holdsworth는 Dummy Load의 특징을 개선한 Harness라는 장비를 고안해낸다. 이것은 많은 오해와는 달리 양질의 드라이브톤은 진공관 프리앰프가 아니라 파워앰프를 최대 볼륨으로 하여 발생시키는 왜곡에서 얻어진다는 점에 근거한 것으로 두 장비의 특징은 이렇게 고출력이 되어버린 소리를 Line-Level로 만들어준다는데 있다. 즉, PreAmp를 통하여 안정된 볼륨과 같은 상태를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드라이브톤에서는 화음 표현에 상당한 제약을 따른다. 화음이라는 것의 근거는 본디 대단히 물리적인 요인에 있다. 즉, 한 음과 대조되는 다른 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맥놀이가 그 풍성함의 기준을 만들어낸다. 완전음정의 진동비는 이러한 화성적 의도와는 다소 빗나간다. 때문에 전통 화성법에서는 은복진행, 병진행이라는 제약을 두고 있어 완전 음정의 사용에 제약을 가한다. 전반적으로 풍성한 울림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지만 드라이브톤에서는 이러한 음향적 제약이 사라지고 역으로 풍성함이 제약으로 작용한다. 진동수 비율에 의하여 정제된 소리를 들려주는 완전 음정은 드라이브톤에서는 풍성하게 변하지만, 반대로 더 풍성한 3도나 6도의 소리는 그 맥놀이의 발생으로 인해 왜곡된 소리를 되려 대단히 난잡한 느낌으로 만들어버린다. 의상 모델이 대부분 볼륨감 있는 글래머이기 보다는 비쩍 마른 말라깽이인 이유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소리에 대한 기준의 차이는 결과적으로 Voicing의 방향성을 달리하게 된다. 때문에 Rock의 보이싱은 2,5,8도로, Jazz는 2,4,7도로 안착된다. 3도의 외면은 클래식과 다른 방향성이다.
So What에 있어서도 4도는 대단히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런 이유에서 일까? Allan Holdsworth의 코드 보이싱은 4th voicing에 대한 전위로 이해할 수 있는 코드들이 많다. 현대로 올 수록 재즈는 2,4도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Modal Tune의 도입자라고 볼 수 있는 Miles Davis는 So What에서도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다. 마치 앞날을 예견하듯 4th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Riff는 음악계에 새롭게 제시된 패러다임으로 훗날 수많은 작품들을 낳는 이정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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