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 PSM 인이어 모니터

Posted in SR & Recording - arsnova on 2009-06-24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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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re PSM 400은 소위 <인이어 모니터>라고 불리우는 장비입니다. 사실 저쪽에서는 Personal Monitoring System 이라는 표현을 더 선호하는 듯 하더군요. 물론 이것은 언어 사용 관습에 따른 차이이기 때문에 무엇이 맞다고 따지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비교적 최근까지 이러한 개별적인 모니터링 장비는 지나치게 고가여서 일반적인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PSM 400은 150만원보다 아래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현재 국내 정식 수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형식 승인 등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지요.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하게 될까요?

필요성

이러한 인이어 모니터는 몇 가지 이유로 필요합니다.

특히나 소위 Sweet Spot이라고 불리우는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모니터링 스피커의 일반적인 출력 각도는 신장이 180cm 이상인 사람에게는 거의 소용이 없을 정도입니다. 모니터링 스피커가 현장에서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엔지니어의 기술적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보다는 모니터 스피커를 쓴다는 것 자체에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음향 기술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경우 모니터링 스피커의 볼륨을 무작정 올리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공간에 비음향적 울림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되려 메인 출력의 저해요소가 되어 전반적인 음향 밸런스를 무너뜨립니다.

Shure PSM 400 Personal Monitoring System

img_1405원래 SHURE는 최초 라디오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시작한 업체입니다. 그만큼 SR 시스템 가운데에도 전파가 중시되는 무선 시스템에 관한한 가히 세계 최고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선 마이크의 압신 기술 등으로 유선과 별반 차이가 없는 음질을 구현하는데 성공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이러한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의 전파 기술력도 대단하지요. 특히나 슈어의 무선 마이크는 고급 기종으로 올라갈 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는데, 혼선이 매우 적고 주파수 분포가 분명해서 많은 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슈어 이외의 브랜드에서 이 정도의 주파수 기술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50년전부터 <베가본드>라는 이름으로 무선마이크를 생산했던 업체이니만큼 무선 기술의 강점과 더불어 최근 이어폰 생산 라인을 SCL과 SE로 양분화하여 포터블 기기와 동시에 현장 SR 대응력이 높은 이어폰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실지로 일반적인 이어폰을 모니터링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에 유니트가 대단히 쉽게 망가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슈어의 이어폰은 이러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유니트의 성능과 내구력이 뛰어납니다.

PSM 400에는 본래 SCL3가 번들이지만, 개인적으로 제 취향은 SCL4를 가장 좋아합니다. Tuned Port라는 대형 우퍼 기술을 이어폰에 결집시킨 명품이지요.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또렷하고 뭉게지지 않는 강력한 저음이 일품입니다.

img_1409PSM 400도 여러대의 기기를 사용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채널별로 분명하게 분리되는 주파수는 무선마이크와의 동시 사용에도 전혀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최근 저가의 중국산 모니터링 시스템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장비는 무선 마이크와 혼용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주파수 간섭이 심해서 모니터링이 불가능할 만큼 안정감이 없습니다. 중국이 디자인을 유사하게 만들어낼 수는 있지만, 여전히 성능면에서는 갈길이 먼 것이 사실입니다.

PSM400의 가장 아쉬운 점은 음역대가 많이 협소하다는 점입니다. 추측하기 쉬운 측면은 400 모델이 슈어 제품군에서는 저가인만큼 고음역에서의 구현 문제가 있지 않은가 싶은데요, 그래서인지 재생 음역대 15kHz 이상대를 재생하지 못하는 점으로 인해서 아주 시원한 느낌을 받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벨트팩이 일종의 마이크와 같이 반응하기 때문에 외부의 소리가 타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벨트팩을 두드려보면 마치 마이크의 헤드를 두드리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받습니다.

img_1400아직까지 국내에 수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모델을 테스트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아마도 상위 기종에서는 위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해결되어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

신뢰도가 높은 업체인 슈어인 만큼 충분히 믿고 사용할 만한 제품인 것은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