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는 해마다 3일이라는 기간에 걸쳐 <국제 음악제>라는 이름을 걸고 벌어지는 인천월미국제음악제라는 행사가 있다.
항상 그렇지만, 관계 당국이라 불리우는 공무원 집단은 이런 분야에 문외한인지라 갈 수록 그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러한 행보를 계속한다면 결국 국제음악제라는 화려한 이름에 걸맞게 화려하게 주저 않고 말 것이다.

한 번의 공연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대단히 많다. 음향의 증폭을 위해 필요한 것이 마이크 뿐만이 아니고, 연주를 위해 필요한 것이 악기 뿐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주최측이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진행해야 하는 것은 상식적이지만, 일본, 러시아, 멕시코 등지의 뮤지션들을 초청한 날의 공연은 한 마디로 엉망이었다.
주최측의 불찰은 스태프의 부제로 이어졌고, 초대된 뮤지션들이 직접 무대를 변경하는 해프닝으로 이어졌다. 이번 공연이 진행된 인천 평생학습관의 미추홀 공연장은 최초 설계부터 음향적으로 대단히 잘못된 측면이 많다는 점도 한 몫 할 것이다.
기초적으로 음향은 기기 뿐만 아니라 공간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는다. 따라서 음향적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설계는 비음향적 효과를 낳는다. 미추홀의 공간을 육안으로만 확인해도 저역대의 주파수가 지나친 울림을 만들어 피드백을 발생시키고 결과적으로 하울링을 일으켜 시스템에 무리를 줄 가능성이 높았다.
더더군다나 2층은 안전을 고려했는지 유리로 차단막을 설치했는데, 이러한 차단막은 2층의 음향적 여건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소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도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습관 측은 개선의 의지가 없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 음악제는 해마다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점점 퇴보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주최측이 어떠한 대책을 세워갈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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