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악기를 배우고 장인적 기교에 심취할 시기가 되었다면, 아마도 점차적으로 새로운 세계로 인해 경이감에 빠져들 시기가 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중요한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위대한 뮤지션의 조건은 기술적 완성도가 아니라 창조적 발상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Louis Armstrong, Miles Davis, Beatles, Jimi Hendrix
디지 길레스피와 비교한다면, 루이 암스트롱이나 마일스 데이비스의 테크닉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음악사적 관점에서 본다면 암스트롱과 데이비스는 길레스피보다 훨씬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이 <새로운 것>을 제사했다는 것이지요. 결국 한 명의 예술가가 역사에 기억되는 길은 바로 창조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Beatles의 위대성은 어디에 있을까?
처음 연주에 심취한 학생들은 비틀즈의 가치를 발견하기 어려워집니다. 분명 비틀즈의 연주력은 악기를 배운지 얼마되지 않은 초보자들도 흉내낼 수 있을 만큼 간결하고 쉽습니다.
장인적 기교의 완성도를 추구한 것이 아닌 비틀즈의 위대성은 어디에 있을까요? 과연 어떠한 측면이 레너드 번스타인으로 하여금 비틀즈를 위대한 뮤지션이라 극찬받도록 만들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창조성>에 있습니다.
비틀즈 – 대중 음악의 모든 가능성을 실험하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비틀즈의 음악은 대중음악의 모든 가능성의 실험대였습니다. 그들은 대중음악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쉬움’이라는 면과 예술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아름다움’을 충족시켰습니다.
장인적 기교의 가능성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비교적 많은 사람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그렇지만, 창조성이라는 것은 깊은 사색과 저변에서부터 시작되는 에너지가 없이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한 때때로 창조성은 어떠한 사람들을 외면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어떤 이들은 창조성에 대한 강한 열망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창조성에 손이 닿지 않습니다. 슬프지만 이것은 현실입니다.
밴드 사운드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멜로디와 보이싱입니다. 물론 리듬이라는 골격이 있어야겠지요. Pat Metheny가 지적하듯이 테크닉인 새로운 음열을 창조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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